합성?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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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부터 얘기하자면,
'저 포샵 못해요'
시가현의 '오오쓰(大津)'에 가면 실제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네 칸짜리 전동차가 무려 '전차'모드로 변신,
도로위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선 이름은 게이한(京阪)전철 게이신(京津)선.
상당히 재미있는 노선인데,
'지하철' '멀쩡한 복선전철' '노면전차'
이 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참으로 특이한 노선이다.
길이라고 해봐야 10km도 채 안되는 짧은 노선이건만.
누구는 이 사진을 보고 '왜 지하철이 길바닥에 내팽겨쳐져있냐'라고 말을 하던데,
사실 틀린말도 아니다. 엄연히 저 차량은 지하철 입선용이니까.
게이한 800계, 1997년부터 교토시영지하철 토자이선과 직결운행중인 차량으로
시영지하철 구간으로는 미사사기(御陵)부터 입선.
얼핏 보기로는 토자이선 연장구간(니죠-우즈마사텐진가와)에도
입선 되고 있는것...같았다.
다시 사진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 사진은 게이신선의 종점인 하마오오쓰(浜大津)역 부근의 모습이다.
하마오오쓰..라는 이름에서 대충 눈치챌 수 있듯이 여기는 '부둣가',
바닷가에 있는 부둣가는 아니지만 '바다만큼 넓은 호수', 일본 제일의 담수호 비와코에서
가장 중요한 '담수항' 역할을 하고 있는 오오쓰항 선착장이 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유람선도 꽤 자주 다니는것 같았음. 돈만 있었다면, 그리고 이 날 약속만 없었다면
한번 타 보고 싶었건만. '미시시피강 증기선' 스타일의 배가 정박중이었단다)
게이신선은 종착역 부근 한 정거장, 즉 카미사카에마치-하마오오쓰 구간에서
'병용궤도', 즉 '노면전차' 모드로 변신한다.
이 전 구간은 AT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일반 철도 구간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도로 신호등'을 보면서 일반 자동차와 같은 상태로 주행해야 하는 것.
참 보면 그저 '웃음밖에 안나오더이다'.
히로덴의 '그린무버'도 노면전차치고는 꽤 큰 차량이긴 하지만,
엄연히 '지하철 입선용 차량'이 땅바닥 한 가운데를 달리고 있는 꼴을 보자니....
웃음이 안 나올리가 없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녀석은 '오오쓰의 또 다른 명물'이 되었다.
뭐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도 이 모습을 보고자
거기까지 쫒아간 사람이 있다는걸 생각해 보면..-_-
(유투브같은데에서 검색을 해 보시면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할' 동영상이 쌓여있습네다)
**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커브를 돌고 있는 전동차 너머로
'또 다른 전차'가 숨어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이 녀석은 게이한의 또다른 노선인 이시야마사카모토(石山坂本)선,
굵직한 관광지 두 곳을 연결하고 있는 '관광노선' 성격이 강한 노선인데,
이 녀석은 사실상 태생이 '노면전차'에 가까운 노선이기 때문에,
게이신선만큼 '흥미로운' 주제로 접근되지는 못하는 것...같더라.
일단 충분한 흥미유발거리가 되긴 하지만,
정작 운영주체 입장에서는 게이신선과 이시야마사카모토선의 수익률 하락으로
꽤나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듯.
연간 15억엔정도 적자가 나고 있다고 하던데,
지난 10월 1일에 '발생한' 긴테츠의 두 노선 분리(요로철도, 이카철도)처럼
두 노선을 오오쓰시와의 협의를 통해 게이한 본사로부터 '분리'하자는 얘기도 심심치않게 나온다고.
사실 지하철과의 직통운전에 들어가면서 운임 부담도 커졌고,
오오쓰-교토간 '도시간 운송'에 있어서는 JR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코세이선 니시오오쓰역(내년부터 '오오쓰쿄'으로 개명) 부근도 상당히 번화가이며,
흠좀무인건 '현청 소재지'로부터 '부 소재지'까지 거리가 달랑 '두 정거장'이라는 점,
신쾌속을 타면 불과 10분도 안걸린다. ㅈㅈ)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듯...하던데,
한번 타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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